평일에는 시간이 진짜 없어요. 아침 8시 출근, 저녁 7시 퇴근, 아이 재우면 10시. 이 루틴에서 운전연수 끼워넣는 게 불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만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학원은 주말 수업이 제한적이었는데 방문연수는 토요일 일요일 다 되더라고요.
사실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지난달이에요.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대전 시내 병원에 자주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 매번 남편한테 부탁하기가 미안했습니다.
빵빵드라이브에 전화해서 "토요일 오전에만 가능하다"고 했더니 흔쾌히 잡아주셨어요. 2주에 걸쳐서 토요일마다 두 시간씩 총 4일 과정이었습니다.

1일차, 토요일 아침 9시. 아이는 남편한테 맡기고 나왔어요. 선생님이 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면허 딴 지 7년 됐는데 거의 안 몰았다고 했더니 "걱정 마세요, 다들 그러세요"라고 하셨어요. 그 한마디가 좀 위안이 됐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도로가 한산했어요. 동네 주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직진, 우회전, 좌회전 기본 연습을 했어요. 핸들 돌리는 감각이 처음에 좀 어색했는데 30분쯤 지나니까 슬슬 감이 왔어요.
선생님이 "핸들은 9시 3시 방향으로 잡으세요"라고 하셨는데 저는 계속 10시 2시로 잡고 있었더라고요 ㅋㅋ 자세부터 고쳐야 했어요.
2일차, 다음 주 토요일이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1일차에 배운 게 좀 날아간 느낌이었어요. 선생님도 그걸 아셨는지 처음 20분은 복습으로 해주셨습니다.

이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대전 월평동 로터리 근처에서 연습했는데, 로터리 진입이 진짜 어렵더라고요. 선생님이 "로터리 안에 있는 차가 우선이에요, 빈 틈 보일 때 들어가세요"라고 하셨어요.
두 바퀴 돌면서 로터리 감각을 익혔는데, 처음에는 진입 타이밍을 못 잡아서 한참 기다렸어요. 선생님이 "너무 조심하는 것도 위험해요, 뒤에 차가 밀리니까요"라고 하셨습니다.
3일차, 이번 토요일은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았어요. 시어머니 병원까지 가는 루트를 실제로 달려봤습니다.
집에서 병원까지 대전 둔산대로 타고 가는 길인데, 중간에 차선이 5개인 구간이 있어서 좀 헷갈렸어요. 선생님이 "미리 내비 보고 어느 차선에 있어야 하는지 파악하세요"라고 하셨어요.

병원 근처 도착해서 주차장 진입하는 것까지 연습했어요. 병원 주차장이 좀 복잡했는데 선생님이 미리 구조를 설명해주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이라 전체 복습을 했어요. 병원 루트 한 번 더 가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도 들렀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하는 것까지 마무리했는데, 선생님이 "처음보다 핸들 잡는 자세도 좋아졌고 브레이크도 부드러워졌다"고 하셨어요. 4일 만에 이 정도면 잘한 거래요.
사실 주말에만 해서 진도가 느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일주일 간격이 있으니까 머릿속으로 복습하는 시간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어요.
지금은 혼자서 시어머니 병원 모시고 다녀요. 남편한테 덜 미안해지니까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평일에 시간 없는 분들, 주말 연수도 충분해요.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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