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면허를 따고,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장롱면허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운전할 기회도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친구들이 차를 몰고 여행을 가거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늘 부럽기만 했거든요. 저는 늘 얻어 타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친구들과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던 중, 한 친구가 '이번에는 네가 운전해 보면 어때?' 하고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가 제 마음에 비수처럼 박혔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꼭 내 차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오랜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말 장롱면허를 탈출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바로 '대전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친구 차로 여행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제 차와 동일한 차종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자차연수가 저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험 가입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했고요. 여러 업체를 비교해보면서 후기가 좋은 곳 위주로 추려봤습니다.
저는 주말에 총 8시간, 이틀에 걸쳐 연수를 받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대략 30만원대 중반이었는데, 친구들과의 첫 여행을 생각하면 이 정도 투자는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대전 지역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강사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차량은 아반떼 AD 모델이었는데, 제 친구 차와 거의 동일해서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1일차 연수는 비 오는 날 시작했습니다. 빗길 운전이라 더 긴장했지만, 강사님은 오히려 '빗길 운전은 시야 확보가 중요하고,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더 길게 밟아야 한다'며 실전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 핸들 감각을 익히기 위해 대전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한적한 도로를 몇 바퀴 돌았습니다. 시야가 흐려서 사이드미러 보기가 힘들었고, 강사님이 '천천히, 더 천천히!'를 반복하셨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와이퍼 조작과 습기 제거였습니다. 빗길이라 앞유리에 자꾸 습기가 차서 당황했는데, 강사님이 침착하게 '에어컨을 틀고 방향을 유리창으로 향하게 하면 금방 사라진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시야를 확보하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 시내 진입 전에 기본적인 조작법을 완전히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2일차에는 친구들과 갈 여행 코스에 맞춰 고속도로 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대전IC를 통해 대전-청주 고속도로에 진입하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시속 100km 넘게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차선 변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강사님이 '속도 붙이고, 뒤차와의 간격 보면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거예요' 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첫 고속도로 차선 변경을 무사히 해냈습니다. ㅋㅋ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주차 연습도 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넓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후진 주차를 하려니 역시나 어려웠습니다. 옆에 트럭도 많아서 더 부담스러웠고요. 강사님이 '여기는 주차 라인이 넓으니까 좀 더 여유 있게 들어가세요' 하면서 핸들 꺾는 타이밍을 잡아주셨습니다. 휴게소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는데, 그때까지도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더라고요 ㅠㅠ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강사님이 '내비게이션 보면서 운전해볼까요?' 하고 제게 맡기셨습니다. 처음으로 내비게이션 음성에 맞춰서 운전을 하는데, 목적지까지 잘 찾아갈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서 '여기서 좌회전이에요, 우회전 아니고' 하면서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도해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도로 표지판을 함께 보는 요령도 배웠습니다.
총 8시간의 연수를 마치고 나니, 저에게도 운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면허만 있다고 운전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강사님께서 '이제 충분히 운전할 수 있으니, 자신감 가지고 안전 운전하세요' 라고 격려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비록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혼자서도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의 첫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 출발해서 강릉까지 직접 운전해서 갔는데, 친구들이 '네가 운전을 하다니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라면서 칭찬해줬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휴게소에서도 멋지게 주차를 해냈고요. 강사님 덕분에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7년 동안 방치했던 장롱면허를 이렇게 단시간에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비용이 조금 들었지만, 제가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운전은 정말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도 서툰 부분이 많지만, 꾸준히 연습해서 더 능숙한 운전자가 되려고 합니다. 다음 여행 때는 제가 직접 운전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어요. 솔직히 연수받기 전에는 이런 미래는 꿈도 못 꿨는데 말이죠. 진짜 받길 잘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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