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는 있는데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 저였습니다. 면허를 따고 9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한 번도 혼자 운전을 못 했어요. 학원 다닐 때는 시험만 생각했는데, 합격하고 나니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거든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처음부터 두렵지, 조금씩 하다 보면 괜찮아'라고 했는데 저는 조금씩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 앞에만 가도 손이 떨렸거든요. 사실 처음 시동을 걸 때 몸이 떨릴 정도였습니다. 직장은 지하철로 다니고 있었는데, 언젠가는 자기 차로 출근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이번 달 중순쯤 회사에서 자차출근이 가능해진다는 공지가 났습니다. 그제야 정말 내가 해야겠다 싶었어요. 더 이상 미뤄질 수 없었거든요. 검색을 시작했는데 대전 쪽 초보운전연수가 나왔습니다. 저는 명확히 초보였으니까 초보 전문 과정을 찾았습니다.
하늘드라이브에서 3일 과정이 3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내 차로는 40만원이었어요. 저는 자기 차로 배워야 나중에 그 차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차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전화로 상담하니 '초보시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어요. 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대전에서 3일을 집중적으로 받기로 했는데, 매일 4시간씩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습니다. 저는 특가 구간이라고 40만원에 12시간을 받을 수 있었어요. 평일 오전에 많이 신청하면 할인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할인받는 게 좋으니까 평일 신청했습니다.

1일차 아침 선생님이 오셨을 때 너무 떨렸습니다. 면접을 보는 것처럼 긴장했어요. 선생님이 첫 인사에 '처음이시라니 오늘은 천천히 기초부터 시작할게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몰라요. 집 앞 도로에서 30분을 시간을 들여 기어 변속, 페달 조작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하나하나 체크했습니다. '핸들 잡는 위치는 여기, 오른쪽 발로 페달을 밟되 발꿈치는 바닥에 둬야 합니다'라고요. 이런 기초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30분 후에는 도로 위에 나갔습니다. 처음엔 정말 어색했습니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 언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선생님이 계속 옆에서 안내했습니다. '신호등을 보면서 브레이크를 밟으세요, 조급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라고요. 2시간을 도시 외곽의 조용한 도로에서 보냈습니다. 차가 별로 많지 않은 곳이었어요. 오후에는 좀 더 교통이 있는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을 건너는 연습을 했는데,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신호를 보고 행동하는 게 운전입니다. 신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신호를 믿으세요'라고요. 그 말 이후로 신호를 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1일차 마지막 1시간은 평행주차 기초를 배웠습니다.
2일차부터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제 배운 게 어느 정도 몸에 익었거든요. 아침에 짧은 도로에서 1시간 정도 복습을 하고, 본격적으로 대전 시내로 나갔습니다.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았어요. 처음엔 또 떨렸지만 선생님이 있으니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에는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이었는데, 통로가 좁아서 더 어려웠어요. 처음엔 완전히 망치고 나왔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괜찮아요, 처음이니까'라고 하면서 다시 해보게 했습니다. 5번을 시도했는데 마지막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이정도면 잘하는 거입니다'라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자신감이 생겼어요.
3일차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집중이 됐거든요. 선생님이 '오늘은 당신이 출근할 때 갈 길을 한 번 가봅시다'라고 했어요. 제 회사가 대전 중심부에 있으니까 도시 도로를 직접 연습했습니다. 신호도 많고, 버스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처음엔 정말 무섭더라고요. 하지만 2일 동안 배운 게 있었어요. 신호를 보고, 차선을 유지하고, 차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회사 앞 길에서 평행주차를 3번 성공했을 때 선생님이 정말 기뻐했습니다. '완벽합니다, 이제 혼자 다니셔도 돼요'라고요.
3일 동안 총 12시간을 받았고 비용은 40만원이었습니다. 할인 받아서 평소 45만원 정도 하는 걸 40만원에 받았어요. 이게 정말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3일이 제 자신감을 완전히 바꿔놨거든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10일입니다. 매일 회사에 자기 차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아직 좀 긴장하지만 매일 조금씩 편해지는 게 느껴져요. 친구한테도 자랑했어요 ㅋㅋ 초보에서 시작했지만 내돈내산 정직 후기로 진심 추천합니다. 이젠 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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